요약
1월 17일은 종교, 전쟁, 과학, 자연재해 등 인류사의 다양한 흐름 속에서 굵직한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교황청의 로마 귀환, 첫 원자력 잠수함 항해, 걸프전 발발, 일본 고베 대지진 등 세계사의 굴곡을 남긴 주요 사건들을 정리했습니다.
글로벌 주요 사건
1377년 – 교황청, 70년 만의 귀환으로 ‘아비뇽 유수’ 종식
1377년 1월 17일, 약 **70년간 프랑스 남부 아비뇽(Avignon)**에 머물던 교황청이 마침내 로마로 복귀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비뇽 유수(Avignon Papacy)”의 종식을 의미하며, 중세 유럽 가톨릭 역사에서 가장 긴 종교적 망명의 끝을 알렸습니다.
1309년부터 교황청은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의 정치적 압력으로 로마를 떠나 아비뇽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7명의 프랑스 출신 교황이 즉위하며 교황청은 사실상 프랑스 왕권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377년 교황 **그레고리오 11세(Gregorius XI)**는 교황청의 기반을 다시 로마로 옮겨 교회의 독립성을 회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귀환 이후에도 권력투쟁은 멈추지 않아, 1년 뒤인 1378년에는 ‘서방 교회 대분열(Western Schism)’이 발생해 로마·아비뇽 두 곳에 교황이 공존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1377년 1월 17일은 교황청의 ‘정통성 회복’이라는 상징적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1955년 – 세계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 USS 노틸러스호(Nautilus) 항해 시작
1955년 1월 17일, **미국 해군(US Navy)**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USS 노틸러스(SSN-571)**가 역사적인 첫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노틸러스호는 기존 디젤 잠수함과 달리 핵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공기 공급 없이 장시간 잠항이 가능했습니다.
이 혁신으로 잠수함은 더 이상 수면 위로 떠오를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냉전기 해전 전략에 대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노틸러스호는 1958년 북극해 아래를 통과해 세계 최초로 북극점을 잠항 통과한 잠수함이 되었고, 이는 미국의 기술 우위와 군사력 상징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핵잠수함 개발 경쟁을 촉발시켰고, 오늘날에도 핵추진 기술은 세계 해군력의 핵심 지표로 인식됩니다.

1991년 – 걸프전 발발, ‘사막의 폭풍 작전’ 시작
1991년 1월 17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의 공습 작전이 개시되며 걸프전(Gulf War)**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전명은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으로, 이는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데 대한 UN 승인 군사응징 작전이었습니다.
초기 43개국이 연합해 10만 대 이상의 병기와 50만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48시간 만에 공중제압이 완료될 정도로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전쟁은 위성항법장치(GPS), 정밀유도폭탄, 스텔스기(F-117) 등 현대전 기술이 처음 대규모로 사용된 사례였습니다.
걸프전은 ‘테크놀로지 전쟁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동시에 대량살상무기와 석유 패권을 둘러싼 국제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전쟁은 1991년 2월 28일 종전되었지만, 중동의 불안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5년 – 일본 고베 대지진, 근대 일본 최악의 참사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일본 효고현(兵庫県) 남부를 중심으로 규모 7.3(Mw)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阪神・淡路大震災)’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일본 전역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진도 7의 강진으로 6,434명 사망, 43,000명 부상, 30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되었으며, 10만 채 이상의 건물이 붕괴되었습니다.
지진은 특히 고베항과 교통 인프라를 마비시켜 경제 손실이 **10조 엔(당시 약 130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 부실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재난대책기본법’ 등의 개정을 통해 국가적 재난 대응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고베 대지진은 현대 일본에서 “국가 위기관리의 교과서”로 불리며, 이후 동일본 대지진(2011) 대응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2020년 – 중국 인구 14억 명 돌파, 세계 인구 균형의 변곡점
2020년 1월 17일, 중국 정부가 공식 통계에서 인구가 14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세계 인구의 약 18%를 차지하는 규모로, 중국은 세계 최다 인구국 지위를 그때까지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출산율 급감과 고령화로 2022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시작되었고, 2023년에는 인도에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이날의 발표는 ‘인구 대국에서 인구 위기국으로의 전환기’를 상징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중국 경제에서 **노동 가능 인구(15~64세)**가 1억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생산성 하락과 사회보장비 증가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0년 1월 17일은 단순한 통계 발표를 넘어, 세계 인구 구조의 균형 변화를 예고한 전환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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